2020년 진실의 힘 인권활동 지원사업 <인권으로 연결하다> 최종 선정 결과를 안내드립니다.
진실의 힘 첫 인권활동 지원사업에 총 12팀이 지원신청해주셨습니다. 산업재해, 가정폭력, 스쿨미투, 인권 기록, 재개발 등의 '중대한 인권침해' 문제와 '코로나19' 관련 노동, 여성, 돌봄, 혐오 등 각 영역의 의미있는 활동을 지원해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심사위원회는 두 차례의 심사를 통해 2개 팀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코로나19 집단감염 이후, 노동환경과 일상 복귀를 위한 연구

오마이뉴스
서울 서초구 CJ대한통운 강남2지사 터미널 택배분류 작업장의 모습.


사업목적

직장에서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은 노동자들의 일상을 흔들어놨다. 노동자 개인 뿐 아니라 가족과 주변지인들까지 고통에 시달렸으며, 완치 후에도 확진자와 가족들은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집단 감염의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동환경에 대한 점검, 감염 이후의 조치이지만, 이에 대한 조치는 미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 19로 인해 집단 감염된 물류센터 및 콜센터 노동자들이 어떻게, 어떤 경로로 집단적 감염에 이르게 되었는지 그 실태를 모니터링하고 감염 이후 일상과 작업장의 복귀의 과정을 추적, 기록한다. 이 과정에서 작업장의 방역 조치와 감염자에 대한 조치가 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피며, 감염자들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안정적으로 일터에 복귀하기 위한 조건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집단 감염된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의 실태를 조사하고, 집단 감염의 확산 경로와 기업의 초기 대응의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검토하며, 집단적으로 감염되었다가 회복된 노동자들의 트라우마가 어떻게 치유될 수 있는지 사례를 모니터링하여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집단 감염되었다가 회복된 노동자들이 일터로 다시 돌아가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조건들을 제시한다.

단체소개

독립적인 연구자들이 모여 함께 연구하고 활동하는 집단으로, 현실적 쟁점들에 관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사회와 삶의 형식을 모색하는 연구집단. 사업담당자인 장봄 씨는 서교인문사회연구실 연구원으로, 연세대학교 문화학협동과정 박사 수료했다. ‘빈곤’,’청년’,’노동’등의 키워드를 주요 연구 주제로 삼고 있으며, 함께 쓴 글로 「안녕, 청년 프레카리어트」, 「’사람’의 현장, ‘빈민’의 현장:한 지역주민운동 단체의 성찰적 평가에 관한 협업의 문화기술지」, 『재개발을 앞둔 104마을의 현재』등이 있다. 고건 씨는 쿠팡 부천신선센터에서 근무했으며 쿠팡 근무 중 다리 부상으로 산재요양 중 쿠팡 방역미비를 폭로했다가 산재 중 계약해지 당했다. 현재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모임 대표.

선정이유

  • 코로나 이후 노동자들의 직장, 일상 복귀는 긴 호흡의 추적연구가 필요합니다. 쿠팡의 배달노동자들은 과도한 노동을 지속하고 있으며 방역 최전선에서 일하는 도중에 집단감염에 노출되기도 했습니다. 피해당사자인 고건 씨가 공동연구자로 함께 참여하여 분석 및 추적연구를 진행하는 점이 연구를 더 의미있게 할 것입니다.
  • 젊은 독립연구가들의 모임인 서교인문사회연구실이 그간 진행한 연구에 대한 신뢰가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구조적 인권적 사회적 문제인 노동 이슈 내에서 코로나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작용했으며, 이후 후속조치를 어떻게 취해야 하는지를 젊은 연구가의 시각에서 힘있게 분석하길 기대합니다.

충북스쿨미투지지모임│ #리부트(Reboot) 스쿨미투, 우리가 여기서 끝낸다

충북스쿨미투지지모임
충북스쿨미투지지모임은 지난해 9월 청주지법 충주지원 앞에서 '충주여고 스쿨미투 가해교사'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업목적

2018년 스쿨미투의 파동이 시작된 충북지역 가해교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대부분 가해교사가 교단에 남았고, 단지 일부 교사를 대상으로 한 재판에서조차 피해생존학생들은 2차 가해에 노출되었으며 교육 당국의 보호와 지원이 전무했다. 최근 재판에서 감형이 잇달아 가해교사들의 복귀도 가능해 보이는 시점에서 스쿨미투의 의미와 우리 사회가 학교 성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구조적 이유를 되짚고자 한다. 청소년 인권을 지키고 안전하며 성 평등한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교육당국에 끝까지 책임을 묻고 실질적인 재발방지책을 요구할 것이다. 스쿨미투가 현 시대에서 갖는 의미를 되짚고, 우리 사회가 학교 성폭력을 근절하지 못하는 구조적 이유를 찾는다. 또한, 지지모임 활동을 통해 피해생존학생들의 자기 치유와 성취를 돕는다.

단체소개

충북스쿨지지모임은 스쿨미투 운동을 전개한 청소년 당사자를 중심으로 지역 활동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지지모임입니다. 전교조 충북지부, 평등교육실현을위한충북학부모회 등 지역 교육단체들이 소속돼 있는 충북교육연대와 노동, 인권, 청소년 단체 활동가들이 모였습니다. 구성원 모두 여성 인권과 성 평등, 청소년 인권 분야 활동가들로서 재판 모니터링을 통해 청소년 피해생존자들의 대응을 돕고 기자회견과 선전전, 성명서 발표 등으로 언론과 지역사회에 스쿨미투 상황을 전하고 있습니다.

선정이유

  • 스쿨미투, 학교 내 성폭력은 시대적, 사회적 중요성을 가진 인권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리고 사회적으로 사건을 재조명하는 과정에서 진실의 힘의 지원이 마중물이 되길 기대합니다.
  • 자신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시민사회적 대응을 조직하기 위해 나선 당사자와 그를 지지하며 함께 투쟁하는 지역활동가들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 충북 지역 내에서 발생하여 지역성을 가진 사업으로, 서울 지역 활동과 비교할 때 재정적, 시민사회적 지원이 더욱 필요합니다.